HOME > 해인글방
 
2005년 09월 - 기도
  작성일 : 2005-09-10

     
       

*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은 예전에도 즐겨 읽던 솔제니친의 이 기도문을 종종 읽어봅니다. 처서가 지나고 나니 바람의 맛과 느낌이 확실히 틀려지고 마음으로부터 가을맞이를 하게 됩니다. 이번 여름엔 참으로 손님들이 많았다고 제가 지난번에도 한 번 말씀을 드렸지요? 학생들이 작가와의 만남이나 문학답사 숙제로 어머니를 모시고 와 글방 앞에서 사진만 찍어가는 경우도 더러 있고 사인만 부탁하는 경우도 있고.... 앞으로도 친절하게 이런 일에 대처하려면 그럴듯한 해인방이 하나 있긴 있어야할 것 같더라구요. 오는 9.14일에 축복식을 갖고 모든 것이 재정비 되고 나면 올 해 안으로 새 건물의 한 모퉁이로 이사를 갈 것 같기도 합니다. 새 방을 꾸미면 부산의 민토 가족들부터 당연히 먼저 초대를 해야겠지요? 그리 크진 않지만 새집이라 정갈하고 아늑해서 잘 꾸미면 예쁠 것 같아요. 오며 가며 들리기도 좋을 것 같구요. 구 유치원 교실 '민들레의 영토'에서 바느질방 재봉틀 창고인 임시글방 '작은 위로'의 시대를 지나 이젠 다시 무어라고 이름을 지을까요? 좋은 의견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쓸고 닦고 정리하고....우린 곧 성분도 교육관의 대대적인 청소 작업에 들어갑니다.

 

       
                                                                  신축한 성 분도 은혜의 집


* 8월의 인사이동으로 많은 분들이 본원을 떠나 해외나 국내로 새 소임을 떠났고 또 새로 들어온 분들도 계십니다. 인생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임을 새롭게 절감하곤 하지요. 저는 늘 본원에만 살고 있는 걸 어느새 당연하게 여기지요. 제가 머무는 자리를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꽃자리, 은총의 자리로 여기기에 이동이 안 된다고 하여 불만은 없답니다.

 

* 그동안 제가 읽었거나 읽으려고 옆에 둔  책은:
<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 것도 아니라네>(류해욱)/바오로딸),<시에 전화하기>(강은교/문학세계사),<뭐라 말 할 수 없을 때 마음을 전하는 말>(낸스 길마틴.안기순 역/한온),<지상에 핀 천상의 음악>(이용숙/샘터),<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미즈타시 오나무.김현희 역/에이지 21),<사람 보다 아름다운 꽃이야기>(오병훈 글과 그림/도솔),<아미엘의 일기>(앙리 프레데릭 아미엘.김욱 역/바움),<도깨비와 범벅 장수>(이상교 글.한병호 그림/국민서관),<으뜸을 바라고 내려가다>(송찬영/시문학사),<오!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조병옥/책은사),<행복한 고물상>(이철환/랜덤하우스 중앙),<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이기철/문학동네),<랄랄라 하우스>(김영하/마음산책)등입니다.


* 8월에는 청원착복,수련착복,첫서원,종신서원등으로 경건한 봉헌의 예식들이 많았고 이런 행사가 있을 적마다 우리도 첫마음을 새롭게 하며 눈물 글썽이곤 하였답니다. 오는 9월4일에는 10명의 새 지원자들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 9.3-4일에는 로제리오 김정식님과 같이 강원도 평창성당 40주년 기념 특강 겸 다녀올것이고 이왕 간 김에 처음으로 이효석의 생가도 보고 메밀꽃도 보고 오길 기대해 본답니다. 7일에는 원주 연세대학에서 3번의 채플강의가 있고 8일에는 평창동 가나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행복한 순간, 아름다운 기억'이라는 아름다운 재단 5주년 전시회에 참석을 할 것이구요. 저는 어머니의 꽃골무와 마더 데레사와 함께 한 사진액자를 출품하였답니다(끝나고 반드시 돌려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래의 사항은 그냥 참고사항으로 보세요.
 

         전시 제목: 조주연 한글 서예전

                        (이해인의 글들 중에서)
        전시장소 : 인사동 백악예원(02-734-4205)
        전시기간 : 9월 22일(목)~ 9월 28일(수)
         Open식  : 9월 23일(금) 오후 5시

              (이날 서울 민토 가족들도 시간 되면
               오시면 합니다만...  9/22일에서 28일
              편리한 시간에 개인적으로
              한 번 들르셔도 좋을 것 같구요)

   


* 가을빛 (이해인):인터넷에도 많이 다니는 시이기에 한 번 더 보시라고 소개합니다.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이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말들도

                                           기도의 말들도
                                           모두 너무 투명해서
                                           두려운 가을빛이다

                                           들국화와 억새풀이 바람 속에
                                           그리움을 풀어헤친 언덕길에서
                                           우린 모두 말을 아끼며 깊어지고 싶다..... 


* 나누고 싶은 짧은 글귀들:

  - 아름다움이란 높은 곳에 자리한다 해서 더하지는 않는 법/권력은 언제나 위에서 군림하지만 아름다움은
    항상 낮은 곳에 있다.      
                   - 오세영의 시 '꽃타령 35-등꽃'에서 -


 - 한가할 때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면/바쁠 때 그 덕을 볼 것이고/가만 있을 때 멍청하지 않으면/
   움직일 때 그 덕을 볼 것이며 /어두운데서 투명하게 살면/밝은데서 그 덕을 볼 것이다

                                                                                                              - 채근담 전집 85 -

전에도 많이 읽은 채근담이지만 안동교구의 정호경 <민들레 교회 이야기>에 새로이 번역하는 내용들은 더욱 마음에 와 닿아 좋습니다.

* 둥근 보름달 마음으로 추석도 잘 지내시고 모쪼록 마음에도 가을하늘이 활짝 열리는 은총의 가을 맞으시길    비옵니다.                                                              ♥ 항상 건강하시길 비오며...안녕히 <해인 글방>에서
 

다음글   2005년 10월 - 가을 바람
 이전글   2005년 08월 - 꽃의 의미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35길26 2층 (주)샘터사 전화 02)763-8965 팩스 02)3672-1873
Copyright ⓒ 2000 Samtoh.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