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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4월 - 웃고만 있네
  작성일 : 2005-04-06


* 안녕하세요? 봄꽃들의 향기를 맡으며 이 동시를 읽으니 웃음이 절로 나고 참 좋았기에 여러분과도다시   나누고 싶었답니다. 지난번 일간지에서도 봄소식 꽃소식을 전하며 한 번 인용하였던 동시입니다. 3월엔   크게 두 번이나 놀랐지요. 3월5일엔 100년만의 폭설이 왔고 6일엔 11명의 새 지원자들이 왔는데 11개의 눈사람을 만들어 환영팻말과 함께 세워두었던 일은 잊혀지지 않는답니다.

 

저는 새 자매들의 팀 이름을   'snow smile'이라고 하였답니다. 3월 20일 지진이 일어났던 날은 마침 저의 영명축일이기도 하여 더욱 기억에 남는데 마침 저는그때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 기다리다가 성당과 숙소 건물을 이어주는 구름다리를 지나던 중이었는데 마구 흔들려서 태풍이 오는가, 곧 천둥 번개가 칠 것인가 하였지요. 


잠옷 바람으로 환자 수녀가 병실에서 뛰어나오며'이게 웬일이지요?' 할 때 까지만 해도 지진인 줄 감지하지 못했답니다. 이미 오래전 필리핀에서 큰 지진을 체험하였기에 저는 그래도 덜 놀란 셈이지요.


* 올해는 부활절이 빠르니 봄도 더욱 빠르게 지나가는 듯 하지요?

  4월의 꽃은 아무래도 진달래, 자목련, 영산홍이 아닌가 합니다.

  꽃들은 늘 어렵고 힘들고 아프게 피어나 인간들을 기쁘게 하는 선물로 오는 것 같습니다.

  꽃은 늘 그 자리에서 아름답고 고요한 말을 건네 오네요.


* 요즘 제 곁에 있는 책들은요.

  <김남조 시전집>(김남조/국학자료원)<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안셀름 그륀.김부자역/성서와 함께), <흑산도 하늘길>(한승원/문이당),<구도자에게 보낸 편지>(헨리 데이빗 소로우.류시화 역/오래된 미래),<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샘터),<한국과 일본국>(권오기.와카미야 요시부미.이혁재 역/샘터),<행복을 찾아가는 여행>(요르그 조벨.임정희 역/도솔),<렌의 애가>(모윤숙/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사경을 헤매다>(박세현 시집/열림원),<아들마음,아버지 마음>(김용택/마음산책),<초인생활>(베어드 스폴딩.정창영 역/정신세계사),<나는 무슨 씨앗일까>(박효남외.유준재 그림/샘터), <이제 나는 부자다>(로버트 러셀.공상용 역/더북컴퍼니),<다만 듣는다>(박남준 시집/문학동네> 등입니다.

 

총주방장 박효남,자연과학자 최재천,컴퓨터의사 안철수,시각장애인 박사 강영우,나무박사    서진석,화가 김점선,기자 김병규,민속학자 임재해,농부 이영문의 이야기를 어린이용으로 만든 책 <나는 무슨 씨앗일까>는 여러분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4월13일 오후에는 각기 분야가 다른 15명의 강사들 중 한 사람으로서 충북대학교 옴니버스(릴레이식 교양강좌)에 가는데 2학점 짜리 이 강좌에 아주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했다고 일간지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4월15일은 연극배우 윤석화님이 인천 간석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종교미술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데 제가 동행하려고 합니다. 제게도 좋은 벗인 윤석화님은 <위트>라는   연극을 통해 난소암을 앓는 영문학자의 역할을 맡아 열연했는데 입양한 아들 수민이에게 쓴 글을 모아 <작은 평화>라는 책을 쓰기도 했지요.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위트>는 4월 하순부터 객석빌딩 안에 있는 소극장 정미소에서 연장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 지난번엔 서울에 간 김에 윤숙이라는 친척 동생과 어린 시절 다니던 성당, 살던 집, 추억의 골목길을 돌아보고 내친 김에 동생이 수소문하여 찾아준 어린시절 친구 서현자(창경초등학교 동창)도 찾아내어 전화를 거니 어찌나 반가워하던지요. '네가 나를 다 찾다니 이젠 늙었나보네?!'하였습니다. 동네 친구였던 서현자는 저의 산문집 <두레박>'오빠 같은 친구'라는 제목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사람이 나이 먹을수록 어린 시절의 친구가 보고 싶고 동화나 동시를 쓰고 싶다는 말을 저도 절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얼마 전 좋은 동시를 찾아다니다가 허동인님의 홈에 있는 김종상 시인의 '물'이란 시를 같이 읽고 싶어 올려둡니다.

김 종 상
몸 속에서는 살살
피가 되어 흐르며
우리를 자라게 하고
살아 움직이게 하고
땅 속에서는 졸졸
지하수로 흐르며
풀과 나무를 키우고
꽃과 열매를 가꾸고
돌 틈에서는 퐁퐁
샘물로 솟아 나와서
내가 되고 강을 이루어
먼 바다로 흘러간다.


* 우리나라도 이젠 물 부족 국가라고 하던데... 평소에 물을 좀 더 아껴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물과 같은 사람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부활시기의 기쁨과 평화와 사랑이 날마다 새롭게 여러분 일상의 삶에서도 피어나길 바랍니다.기도 안에 여러분을 기억하면서 사랑을 드립니다. 안녕히!(불자님들껜 성불하시라는 인사를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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